위스키 애호가들의 성지, 모티에 다녀왔습니다.
부산 동구 수정동 1174-11 (수정4동, 망양로 669) 지하1층
051-469-8253
https://www.instagram.com/mottiemaster_/
부산역에 내려서, 길을 건너 국민은행 앞 정류장에서 22번 버스를 타고 덕림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려요.
오후 9시 하차해서 열심히 걷고 뛰어서 버스를 딱 맞춰 타니, 9시 20분경 내려서 9시 반 예약에 맞췄습니다.
순한 듯 하나 끝맛이 살짝 달큰하고 조금씩 따뜻하게 차오르는 느낌.
마시다가 입김을 불어넣었더니 눈이 확 따가웠어요. 끝맛은 혀를 자극하는 살짝의 통각.
강한 향, 강한 맛. 야외에서 바베큐 하는 기분. 전에 마셨던 Sanaig하고 또 다른 느낌.
아주 부드럽고 향긋합니다. 도수가 높은데, 쓰거나 독하지가 않아요. 도쿄 갔을 때 사올걸.
미국 버번 위스키 인데, 블랜턴 아님 블랜튼 이라고 읽는 게 나을까요? 갑자기 궁금.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브랜디박사 - Blanton's Gold Edition - 2008.10.05>
http://blog.daum.net/doctorbrandy/15630170
원래 세 잔만 마시려다 아쉬워 한 잔 더 마셨어요. 이 라프로익도 피트향이 제법 강하나, 아주 독하진 않습니다.
당일 예약 시도를 했는데 성공하여 가게 된 모티. 예약 어려우면 단념해야지 했었는데,
예약해서 다녀오길 정말 잘 했다 싶습니다. 사장님께 술은 물론 삶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곳.
내부 사진 촬영을 허락해주시긴 했는데, 술 자체에 집중하길 바라시는 듯 하여, 사진은 최소한으로 올립니다.
사장님의 취향, 취미가 무척 스펙트럼이 넓어 보이는데, 계산하고 나올 즈음에 흘러 나온
Ruben Gonzalez의 Chanchullo 라는 앨범이 좋아서 다시 듣고 있어요(부정한 거래, 오직(汚職)이라는 뜻이네요).
(아메리칸) 쉐프 Chef 영화가 생각나게 하는 신나는 노래.
귀경 전 한 번 더 들러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잘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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