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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9.24 2018 K리그1 23R 수원vs서울 / 8.15.수

2018년 광복절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 310 (우만동 228) 수원월드컵경기장
031-202-2002
http://www.bluewings.kr/

https://suwonworldcup.gg.go.kr/

 

<K리그 매치센터>

http://www.kleague.com/match?vw=record&gs_idx=133

 

서울에서 찾아가는 법은 아래에 적어놨어요.

 

잠실역에서 출발. 8147번, 노선번호 안 보이는 대원고속 버스를 타고

(의왕톨게이트 가요 하면 요금 2,200원 찍어주십니다)

 

의왕톨게이트에 가서 수원월드컵경기장에 가는 7000번 버스로 갈아탔는데,

아뿔싸, 빨간색 광역버스하고는 환승 연계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서울에서 수원까지 버스비가 4,600원이 들었습니다. 괜히 아쉽.

 

아쉬운 마음은 맑은 하늘을 보며 달랬습니다.

 

티켓은 E구역 N구역 자유석을 7천 원에 구매.

 

매점 이름이 빅버드 Big Bird.

 

2012년 이후 첫 방문.

 

샵에 가서

 

선물용 아챔 유니폼을 구매했습니다. 임상협 선수가 전북과의 8강 2차전에 나왔었어요.

 

어디 가서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경기장 출입구에서 파는 네네치킨을 1만 원 주고 구매.

 

약간 따뜻하긴 한데 다소 퍽퍽했던 순살치킨. 
뜨거운 콜라 마셔보셨나요...? 치킨 옆에서 달궈진 콜라캔이 기억에 남네요.

 

경기 전 선수들 몸 푸는 모습.

 

FC서울 원정팀 응원석

 

홈팀 수원 응원석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실력과 자신감이 모두 업그레이된 서울의 주장 고요한 선수.

경남 창원 출신인데 서울 유학을 오래 해서 그런지 인터뷰할 때 서울말 쓰시더군요!

 

실로 오랜만에 찾은 K리그1 경기. 서울 선발 명단.

이제는 아는 이름이 별로 없는... 윤석영, 송진형, 신진호 선수들만 알았네요...

 

수원의 주장 26번 염기훈 선수

 

수원의 10번 데얀 선수. 이상호 선수가 수원에서 서울로 옮길 때도 어마어마 했다고 들었는데

데얀 선수가 수원에서 서울로 옮길 때도 상당한 화제였죠.

이 선수가 만 37세 우리나이로 서른여덟 닭띠인데요, 수원 아챔 득점 1위...

 

이제는 떠나간 서정원 감독님...

 

수원 서포터 그랑블루 GRANDBLEU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고

 

수원 서포터들은 푸른늑대 라는 카드섹션을 했습니다. 참고로 양상민 선수의 별명이 푸른 늑대.

 

킥오프 전반전 시작.

 

예전엔 경기장 중앙에 앉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코너 플랙 가까이 앉는 것도 좋네요.

데얀 선수 염기훈 선수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었어요.

 

어느 기사에서는 이 장면에서 데얀의 표정만 보면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었다...라고 했는데요

 

바로 데얀이 선취골을 터뜨린 뒤의 장면입니다.

친정팀을 상대로 넣은 골이라 마냥 기뻐하지는 못했던 그의 모습.

 

이렇게 슈퍼매치의 역사에 또다른 이야기가 남았습니다.

 

전반전은 수원의 1:0 리드로 끝이 났고요.

 

후반 4분에 곽광선 선수의 공을 가로챈 신진호 선수가 고요한 선수에게 좋은 패스를 연결했고,

월드컵 다녀온 뒤 물이 오른 고요한은 빨랫줄 같은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습니다.

(사실 막상 이 때 골장면은 못 보았고요... 나중에 하이라이트로 감상...)

그 뒤에 고요한 선수가 또 좋은 찬스를 맞이했지만, 아쉽게도 무산되고 난 뒤의 모습.

억울한 마음에 땅을 정말 세게 치더군요.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고요한의 공중볼 경합에 이어 흘러나온 공을

'수원 킬러' 안델손 선수가 결승골로 연결했습니다.

 

경기를 뒤집은 서울 선수들은 관중석에 뛰어올라갔고

 

역시 슈퍼매치 역사에 남을 장면을 남겼습니다.

다만, 보통 외국 축구 경기에서는 수많은 스튜어드 steward 들이 이런 상황을 원천 봉쇄 하는데

사진에서 보듯이 이 상황을 제지할 사람이 전혀 없었다는 게 좀 놀라웠어요.

기쁨을 나누는 건 좋지만, 안전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까요.

 

결국 그렇게 서울이 2:1로 슈퍼매치를 또 한 번 가져갔습니다.

리그에서는 2015년, FA컵에서는 2016년이 수원의 마지막 승리라고 하네요.

 

아쉽게 경기를 내준 수원 선수들과 팬들은 정말 분루를 삼켰겠지만,

서울 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축구 경기였습니다.

(저처럼 한산한 K리그2 보다 온 사람은 더욱)

 

이날 전체 관중수는 15,408명, 유료 관중수는 13,853명.

 

이후 이야기는, 직후 K리그 전남 원정에서 패배, 8/25(토) 경남 전에서는 곽광선 선수의 골로 승리,

했지만 패배와 무승부를 거듭하다 결국 서정원 감독이 팀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현재는 이병근 코치님이 감독대행을 맡고 있죠.

 

대신 아챔(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전북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올라,

10월 3일 개천절 일본 가시마 원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제 전북과의 K리그 29라운드 홈경기는 0:0 무승부)

 

예전만큼 관중이 많지 않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15천 명 넘는 사람들이 경기장에 모였다가

귀가하려니, 서울 가는 버스 타는 데만 한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그냥 가만히 줄 서 있었으면 더 빨리 탈 수도 있었을걸, 괜히 다른 방법 알아본다고 하다가

시간이 더 걸렸네요.)

 

이 때만 해도 무슨 축구를 보러가 더운데~ 이런 분위기였다면

아시안 게임 끝나고 상황 역전... 요새 K리그 보러 많이들 가시더라고요.

 

역시 세상에 영원한 건 없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K리그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 지출 합계: 24,100원

  * 8147번 말고 다른 광역버스 탔으면 22,000원

지출 티켓 교통 식비
24,100 7,000 7,100 10,000